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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스마트폰소식

[W폰] SK텔레시스 W폰 결국 휴대폰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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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폰] SK텔레시스 W폰 결국 휴대폰 사업 철수

 

1999년 9월이었나? 제가 처음 구매했던 폰이 SK텔레텍의 스카이 IM-1000이라는 플립폰이었습니다.

 

SK텔레텍은 1998년에 설립되어 단말기 부품을 생산하다 1999년에 스카이를 런칭하며 국내 하이앤드 휴대폰 시장을 선점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저 또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SK텔레콤과 SK텔레텍의 스카이(SKY)폰만 사용하던 스카이 매니아였는데요. 2005년 IM-8300 모델을 끝으로 당시 국내에선 큐리텔, 해외에선 팬택으로 폰사업을 하던 팬택에 SK텔레텍이 매각되면서 SK텔레텍은 역사속으로 사라졌었습니다.

 

 

그리고 4년후.. SK는 자회사인 SK텔레시스를 내세워 다시한번 휴대폰 제조사업에 뛰어들며 W를 런칭했습니다. 기존 스카이의 개발진들이 참여해 많은 스카이 매니아들의 기대심, 향수를 자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출시했던 폰이 W의 최초 풀터치폰 SK700이란 모델이었죠. 하지만, 개발기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였을까요? 기존의 LG 뷰티폰, 프라다, 삼성의 햅틱 시리즈에 밀려 크게 관심받지 못했습니다. 제가 당시 나름 소셜기능과 플래너, 블로그 연동이 되어 가장 가지고 싶었던 폰이 SK700이었습니다.


 

다른 업체들은 스마트폰 개발에 뛰어들어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SK텔레시스는 SK800, SK900, T100 등 풀터치 피쳐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트랜드를 제대로 읽지 못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 또한 SK800 체험단으로 활동적이 있었습니다. 피쳐폰에 WIFI를 넣어 혁신을 꿈꾸었지만, 너무 제한적이었고, 최적화 되지 않아, 터치나 반응속도가 굉장히 느렸던 기억이 납니다. SK800이 출시될 때는 이미 국내외 업체들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해 폰을 출시하고 있었죠.


그리고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했습니다. 리서치폰이나 WYNN폰의 경우 타제조사에 비해 스팩이 낮고, 최적화, 인지도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업그레이드까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구매자의 불만까지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사를 보니 지난해 한해에만 휴대폰 사업에서만 200억 적자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11년 9월... SK텔레시스는 W폰 사업을 철수하고 주력사업인 통신장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두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적자를 메웠지만, 판매실적 개선이 힘들것으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하며, 이달 중 휴대전화사업을 중단에 따른 인력 및 사업 구조조정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도 몇가지 있습니다.

SK텔레시스의 실패는 SK텔레콤의 무관심에서 왔다고 볼수 있는데요. SK텔레콤은 SK텔레텍의 SKY 때 만큼 W폰에 투자도 하지 않았고, 마케팅에도 힘을 써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투자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제때 폰을 개발하지 못하고 한박자 느린 출시로 스팩은 낮고 완성도도 떨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같은 계열사면서 SK텔레콤은 애플 아이폰 출시와 맞물려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회사 제품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W폰은 상대적으로 구식폰이 되어서야 보조금 해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SK텔레시스는 조만간 S170 세번째 안드로이드폰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출시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베가레이서, 야누스, 센세이션 등 타사 폰과 하드웨어 스팩차이가 없어 기능적 매리트도 없고, 이미 사업철수가 확정된 상황에서 출시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SK텔레시스는 W폰 사업을 철수해도 기존 제품의 고객 관리 서비스(CS)는 당분간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CS업무는 하드웨어 수리업무만 해당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및 버그개선 작업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까지 CS업무를 유지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회사가 사업을 중단하니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W폰을 구매했던 소비자분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SK텔레시스는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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