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의 역습이 시작되었다. 갤럭시 A8, 루나S, 블랙베리 프리브
지난 2014년 10월 1일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구입장소나 시기에 따라 2~3배 최대 100배가까운 가격 차이로 단말기를 구매하는 등 과도하고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으로 비정상적인 단말기 유통구조가 사라지면서 출고가가 저렴한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이 늘었다는게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작년에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가 함께 기획하고 출시한 루나폰이 출시되고 예상보다 빨리 20만대를 완판하는 등 성공하면서 이후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이 대거 국내에 출시되며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LG전자는 X시리즈, 삼성전자는 A시리즈와 J 시리즈, 팬택은 IM-100 등 중저가폰을 선보였지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디자인과 스펙 등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못지 않는 중저가폰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상반기와는 다른 양상을 보여줄 것 같은데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중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갤럭시 A8 2016 에디션과 작년 중저가폰 돌풍의 중심 루나폰의 후속작 루나S, 쿼티 키보드가 적용된 블랙베리 프리브까지 이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3년만에 돌아온 블랙베리의 야심작! 물리 키보드를 적용한 블랙베리 프리브
가장 먼저 출시를 발표한 곳은 블랙베리입니다.
블랙베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철수한지 3년만에 새로운 스마트폰을 들고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재 진입하는데요. 블랙베리가 선보인 제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쿼티 키보드가 적용된 블랙베리 프리브입니다.
블랙베리 프리브(PRIV)는 안드로이드 OS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 노트7 등과 같이 옆면이 휘어진 엣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블랙베리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쿼티 자판과 슬라이드 방식이 적용된 스마트폰입니다.
출시는 통신사를 통한 출시가 아닌 자급제 방식으로 SK텔레콤 공식 사이트 T월드 다이렉트를 비롯해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서 59만 8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블랙베리 프리브(PRIV)의 첫인상은 삼성전자의 첫번째 엣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엣지가 연상됩니다. 전체적으로 블랙컬러로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주요스펙은 5.4인치 듀얼 커브드 QHD 디스플레이, 3천410mAh 배터리, 1800만화소 후면카메라 , 퀄컴 스냅드래곤808 프로세서, 32GB 내장메모리, 최대 2TB까지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SD카드 슬롯, 3GB 램(RAM) 등이 탑재되어 성능은 작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스펙을 보여줍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물리 키패드입니다. 때로는 디스플레이의 풀터치! 때로는 쿼티 타입의 물리 키패드로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국내에 좀 더 빨리 출시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요. 글로벌 출시보다 10~11개월 정도 늦게 국내에 출시되다 보니 스펙은 작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 가격 또한 59만 8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갤럭시 A 시리즈의 맏형의 귀환! 갤럭시A8 2016 에디션
삼성전자의 대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이라고 하면 갤럭시 A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죠. 갤럭시A 시리즈 중 A3와 A5, A7 등이 2016년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데요.
갤럭시A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같은 프리미엄 디자인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면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는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A시리즈는 국내에 출시된 제품도 있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까지 A3, A5, A7, A8, A9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A 이후에 붙는 숫자에 따라 화면의 크기, 성능, 가격대도 조금씩 다른데요. 디스플레이는 4.7인치부터 6인치까지, 가격대는 30만원대 부터 60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선택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년에 출시되었던 갤럭시A8 2015 에디션은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되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찾는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는데, 이번에 출시되는 갤럭시A8 2016 에디션 또한 SK텔레콤 단독으로 출시됩니다.
갤럭시A8 2016 에디션은 64만 9000원으로 출시되는데요. 해당 가격은 갤럭시 노트7과 비교했을 때 60~70% 수준의 가격이며, LG에서 선보인 V20과 비교해도 15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통신사 지원비와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약 30만원대 중반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만큼 중저가 스마트폰을 구입하고자하는 분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색상은 블루, 핑크, 실버 3가지 컬러로 출시(핑크, 실버는 향후 출시)되는데 파스텔 컬러가 적용되여 산뜻한 느낌이 나는게 20~30대 분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주요스펙을 소개드리자면 삼성전자 엑시노스 7420, 3300mAh 일체형 내장 배터리, 후면 1600만,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3GB 램, 32GB 내장 메모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갤럭시 A8 2015 에디션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디자인과 배터리, 전면 카메라, 메모리, AP, 삼성페이, 보안폴더,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지원, UX 변화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디자인은 풀메탈 바디와 파스텔 컬러를 적용해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전작에 비해 더 얇아져 보다 몰입감 있는 시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무엇보다 갤럭시 A8의 경우 지문인식 센서와 삼성 페이, Always On Display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3. 중저가 스마트폰 돌풍의 중짐! 루나S
작년 9월 혜성처럼 등장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루나폰의 두번째 모델 루나S가 12일 공식 출시됩니다.
루나폰의 경우 국내 1위 통신사인 SK텔레콤과 국내 IT 중견기업 TG앤컴퍼니가 함께 기획하고 TG앤컴퍼니가 개발, 폭스콘이 생산을 담당해 가격의 거품을 빼고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으로 국내 출시 후 2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루나S 또한 전작과 같이 SK텔레콤은 기획 및 유통을 담당하며, TG앤컴퍼니는 기획과 개발, 폭스콘에서 위탁생산으로 가격의 거품을 최대로 줄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전작에 비해 다소 비싸진 감은 있지만 더욱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탑재하고도 56만 8700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입니다.
루나S가 전작인 루나폰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저 디자인을 들 수 있는데요. 전작과 똑같은 풀 메탈 바디가 적용되었지만 좀 더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습니다.
또한 실버 컬러만 2가지로 제공했던 전작과 달리 클래식 골드, 내추럴 실버, 로즈핑크, 프로즌 블루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은 더 넓어졌습니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쿼드HD를 적용해 국내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며, 2.5D 곡면 글라스 화면으로 매끈하고 완벽한 그립감까지 제공합니다.
AP는 스냅드래곤 652, 4GB 메모리, 내장 32GB+ 외장 32GB(구성품으로 32GB 마이크로SD 제공), 후면 1600만, 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3020mAh의 배터리는 물론 블루투스 이용시 apt-X HD 코덱 등을 제공해 국내에 출시된 경쟁사의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견주어 손색없을 정도입니다.
2016년 하반기 쏟아져 나오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 어떤 제품이 가장 큰 사랑을 받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블랙베리 프리브의 경우 매니아 층이 많이 선택한다면, 루나S와 갤럭시A8 2016 모델의 경우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찾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