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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신공항] 동남권 신공항이 밀양이 아닌 가덕도여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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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시는 김해공항을 왜 이전하려고 할까?

일단, 부산시의 항공수요가 너무 많이 늘어남. 외국인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무역업이 꽤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산이다 보니 많은 항공수요가 생겨버림.

그래서 김해공항 확장을 하려 했는데, 이게 한계가 있음. 그래서 아예 대폭 확장이 가능한 곳으로 옮기려고 함.

2. 애초 대구경북은 왜 반대했는가?

참여정부 초기 부산시가 김해공항 이전안을 내놓자 대구경북과 한나라당은 엄청나게 반대함. 이유는 지역특혜...
당시에는 공항입지나 이런게 문제가 아니었지만 노무현정권 아래서 부산권의 대형토목공사가 일어나게 되면 한나라당 텃밭이 무너질수도 있다고 판단. 그래서 한나라당과 한나라당의 본거지인 대구경북은 죽자살자 반대

3. 왜 부산은 지역내 공항이전에 타 지자체의 협조를 부탁하게 되었는가?

부산시의 한나라당 소속 허남식 시장은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수 없었음. 더욱이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일색인 주변 지자체장들에게 협조를 구하지 않을 수 없었음. 참여정권 말기에 다시 신공항을 재추진하면서 주변지자체에 협조를 부탁하지 않을수 없었음

4. 왜 부산의 관문공항 이전이 여러 지자체의 [유치경쟁]으로 바뀌었나?

대구의 뒤통수 치기가 컸음. 앞에서는 김해공항의 가덕도 이전에 적극 협조키로 했던 대구시가 어느순간 뒤통수를 때렸음.
대구의 자기부상열차 등 향후 대형사업유치에 대한 부산시의 지원을 약속받아놓았지만, 그게 유치되고, 이명박 당시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고 박근혜 후보가 차기주자로 떠오르자 더이상 부산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게됨. 결국 대구인근 경북땅에 유치하자는 말을 하기 시작하고 일은 이때부터 꼬이기 시작했음.
대구 경북은 영천, 경남은 창원 대산면 등등 각자 자기네 땅이나 근처를 유치후보지로 제맘대로 내세우기 시작

5. 왜 대구는 자기네 관문공항을 포기하고 다른지역에 공항을 만드려 하나?

대구는 대구공항이라는 관문공항이 존재하는데, 지역내 항공수요가 매우 적고, 적자운영인데다,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발전에 걸림돌이 됨
거기에 K2라는 군공항이 위치하고 있어서 잦은 이착륙으로 소음피해도 심각 어차피 항공수요도 없는데다 시민들 평균 5년에 한번씩 이용하는 공항인데 가까이 둘 필요도 없다고 생각

6. 왜 창원 대산면을 주장하던 경남도가 밀양 하남읍으로 노선을 바꿨나?

창원 대산면에는 주남저수지라는 커다란 철새도래지가 있음. 수십만마리의 가창오리떼가 날아드는 곳으로 유명한 곳임
경남도는 람사르총회를 주최하며 협약으로 주남저수지와 인근 늪지를 보호하기로 했는데, 거기다 공항을 지을수는 없는 형편이었음
하지만, 이외 딱히 평지가 없다보니 대산면에서 강하나 건너 있는 밀양 하남읍 부지를 후보지로 내세울수 밖에 없었음

7. 그럼 왜 대구경북울산은 경남을 지지하게 되었나?

김해공항의 내국인 항공수요는 77%가 부산에 의지하는데, 외국인관광객이라는 국제선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자원은 네 지자체 다 합쳐봤자 부산의  1/10 에 불과함
결국 부산과 동떨어진 곳에 만들게 된다면 적자는 물론이거니와 명분 자체가 부족하게 되는게 현실
부산이 빠지면 신공항 사업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신공항은 부산의 수요가 없다면 존재하지도 못함.
어떻게든 부산을 잡아야 하니 [부산 인근]을 지지할수 밖에 없는 노릇

8. 대구의 K2 군공항은 어떻게 되나?

대구시는 항공수요같은건 사실 신경쓰지 않고 있고, 그저 대구공항과 K2 이전이 목표임

9. 그럼 밀양과 가덕도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기에 좋은 위치인가?

9-1 철새.
밀양 하남읍은 철새도래지와 가까이 위치해 있음. 강하나 건너면 철새도래지인데다, 지금도 하남읍 너른 벌판에 주남저수지의 철새들이 떼지어 날아와 낱알을 주워먹고 있음. 김해공항이 수킬로미터나 떨어진 을숙도 도래지 때문에 철새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판에 하남읍의 그 많은 철새들을 어떻게 해결하려는지 의문임.
가덕도는 논밭도 없는 바다위에 생기는 인공구조물에 철새가 날아올리 없음. 게다가 낙동강의 을숙도 도래지와는 15킬로이상 떨어져 있어서 그 거리까지 철새들이 목적없이 날아올 이유가 없음

9-2 소음.
소음은 피해도 피해지만 공항운영에 절대적 장애를 주는 요인인데 시끄러운 탓에 밤에 운행을 못함. 즉, 야간운행이 불가능함
야간운행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게, 시차가 있는 외국에서 한국에 날아오려면 결국 낮에 떠서 밤에 도착하는 일이 있을수 밖에 없는데, 야간운행이 제한되면 한국의 낮시간에 맞추기 위해 밤에 떠야 하고, 밤에 뜨는 비행기에 수요가 있을수가 없음. 즉, 공항운영에 있어 절대적인 부분
그리고, 김해공항은 현재 직접적 소음피해범위에 들어가는 사십여채의 집 때문에 야간운행이 불가능한데,
밀양은? 하남읍에 당장 수백채의 집이 있음. 항공기 이착륙범위 아래로 수백채의 집이 있는데, 이거 전부 이전 가능? 김해공항의 수십채 집도 못옮겼는데;;;
가덕도는? 애초에 사람이 살지 않는 바다 위에 만들건데 소음피해는 있을 수 없음

9-3 확장가능성
김해공항의 이전요인중 하나가 확장불가인데, 활주로 하나라도 더 만드려면 보상이 따르고, 또한 소음범위가 커짐
하남읍은 아예 확장가능성조차 할수 없음. 강과 산 사이의 좁은 부지에 만드려 하는데, 확장이 불가능
가덕도야 뭐 매립공사만 하면 늘어나는게 부지

9-4 지형지물
김해공항은 90년대 큰 항공사고를 경험했는데, 신어산에 항공기가 충돌한 사건임
이륙방향으로 산이 두개 있는데. 돗대산과 신어산. 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항공기가 고도를 높이지 못하면 그런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음.
밀양 하남읍은, 김해의 돗대산 신어산보다 더 높은 산이 훨씬 더 가까운 곳에 수십개가 있음. 게다가 오른쪽으로는 깎는게 불가능할 정도의 큰 산들이 있어서 항공기의 선회반경마저 좁혀버림. 산을 깎으면 된다고 하는 말은 말이 안되는게... 그럴거면 김해공항도 돗대산과 신어산 당장에 깎아버렸겠지만 못깎음.
가덕도야 뭐 바다위인데 산이 뭐가 문제가 될수가 없고, 밀양지지측에서 주장하는 선박 미스트는 수백미터 산이 있는 곳에 공항만들자는 사람들이 십몇미터 선박 미스트 걱정하고 있는 꼴임.

9-5 안개
밀양의 안개는 유명함. 특히나 겨울철은 11월 30일중 시야 100미터 이하의 심한 안개가 15일 이상 발생하는 곳이고, 200미터 이하는 29일로 나와있음
경남도와 대구경북은 밀양관측소의 자료를 들며 안개 없다 하는데, 강과 한참 떨어진, 후보지에서도 13킬로 떨어진 밀양시내의 안개일수로 하남읍 강변부지의 안개를 말할수는 없는 노릇임. 실측자료를 들어야지 이런식으로 언론에 호소하면 안됨
가덕도는? 연 20~40일 수준으로 시야 100미터 기준으로는 연 10일도 안됨. 아예 비교가 안됨

9-6 수요
밀양부지를 두고 수요가 많다 말하는데, 거주인구를 단순히 계산해서는 답이 안나오는게 항공수요임
그렇다면 부산인구의 2/3 수준인 대구는 왜 항공수요가 부산의 1/8도 안되는지 생각이 필요함.
당장 공항 예정지 반경 100㎞ 이내 거주인구를 보면 밀양이 1231만 명, 가덕도가 1042만 명이어서 189만 명이 더 많은 밀양이 유리해 보일지 모르나 비지니스와 관광수요가 많은곳에 항공수요가 따르는 것을 생각하면 압도적 최대수요처인 부산을 염두에 둬야만 함
게다가 거주인구로만 봐도 겨우 189만명 차이인데, 겨우 이것 차이로 수요로 압승이니 하는 대구경북을 보면 억지주장임


9-7 접근성
접근성만 따졌다면 인천공항은 경기도 한복판이나 서울 한복판에 만들어졌어야 함.
고속운송수단이 발달한 지금 물리적 거리는 의미가 없음. 가덕도가 일부 경북지역과 경남서부지역에서 멀게 느껴진다지만(더구나 항공수요는 전무한 촌동네에서) 얼마든 도로확충이나 철도를 이용해 심리적 거리를 단축할수 있다는걸 생각해야 함.
더구나 연 222만명을 넘기고 있는 부산의 외국인관광객을 생각하면 평균 6년에 한번 공항 이용하는 대구나 경북을 신경쓸 이유가 없음.
대구경북 연 항공수요 다 합쳐봤자 222만명에 비하면 훨씬 적음. 일단 부산 외국인 항공수요>>대구경북 전체 항공수요라는 사실을 왜곡하면 안됨.

9-8 공사비
국토해양부가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줘 나온 결과가 가장 신빙성이 있음. 이 용역 결과로는 가덕도가 9조8000억원, 밀양이 10조3000억원으로 가덕도가 5000억원이 적게 듬. 그런데 대구경북경남은 지역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를 내세우며 밀양이 더 적게 든다며 선동하고 있음. 웃긴건 그것마저 서로 제각각이라는 사실..

10. 가덕도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은?

일단, 부산의 관문공항을 이전하는데 타 지자체가 끼어들 이유는 전혀 없음. 경남의 사천공항 이전하는데, 부산이 끼어들어서 여기다 짓자 저기다 짓자 하는 꼴과 같음

서울에 공항짓는데 강원도에서 양평에 지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꼴...


김해공항의 내국인 이용객의 77%는 부산시민이며 외국인이용객은 98%가 부산을 목적으로 함.
애초 김해공항 자체만 두고 보더라도 이전지는 최대 수요처인 부산을 염두에 두어야만 함

거기에 대구의 의도가 불순한게, 자기네 님비시설을 빼자고 타 지자체의 100년대계를 망치려 드는건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노릇임

또한 항공기 운항에 위험이 없어야 하는데, 안개도 많고 높은 산으로 둘러쌓인 분지에 공항을 짓는건 말도 안되는 위험한 짓거리라고 판단됨

물류의 완성은 해양, 육상, 항공 이 세박자가 맞아떨어져야만 함.
인천은 이미 완성되어 있지만, 결국 해양물류가 대중국으로 한정되어 있다는걸 생각하면, 한국이 동북아물류허브를 따내기 위해서는 기간항로와 접한 부산항이 항공물류시스템을 갖춰야만 함. 싱가폴이 기간항로와 접해있고 항공물류시스템을 갖춰 대대로 먹고살듯, 한국도 동북아의 물류중심이 되려면 기간항로와 접한 부산항과 항공물류의 연계는 국가미래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임.

겨우 6년에 한번 비행기 타는 사람들을 염두에 둘 이유가 없다는 말임.
그러려면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필요하고, 항공물류는 언제든 뜨고 내려야 하고 시간 맞추고, 순번 기다리며 지체되어서는 제대로된 물류라 말할수 없음. 결국 해상공항이 필요하다는 말!

11. 결론
이런저런 말되 안되는 협잡질과 로비와 언론호도와 대구경북정권의 개입으로 밀양이 확정된다면? 부산은 절대 김해공항을 포기하지 않아. 바로 확장공사 들어감
김해공항보다 못하면 못했지 나을거라곤 전혀 없는 밀양공항을 이용할 사람이 있을리 만무함

광주가 광주공항을 포기하지 않았듯, 부산 역시 김해공항을 이용할테고, 무안공항이 파리만 날리듯, 밀양공항 역시 파리만 날리는 적자덩어리 골칫거리만 될게 뻔함.

밀양을 지지하는 대표 인터넷 사이트가 밀양부동산까페라는걸 생각하면 답은 벌써 나와있음.
항공운송 그 자체를 보고 내세운 가덕도와, 땅팔아 신세고치려는 물욕에 사로잡힌 인간, 소음피해와 고도제한으로 개발제한에 묶인거 이번에 다른곳에 덤터기 씌워 확 털어버리려는 이기적인 인간, 6년에 한번 공항 이용하면서 좀 더 가까운곳에 위치했으면 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밀양의 대결은, 저울질 할 이유가 없을정도로 가덕도가 압승이라 봐야 함.
정치적 이유로 인해 여기까지 결정이 미뤄져 온것은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고 슬퍼할 일이고, 시민의식의 부재로 인한 결과이고, 특정지역에 기반을 둔 정권의 문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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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은 DC인사이드의 베도라치님이 적으신 글을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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